설탕의 재료인 원당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헤알화 가치가 떨어지자 세계 최대 원당 생산국인 브라질의 수출업자들이 공급을 늘렸기 때문이다.

미국 ICE 선물거래소에서 22일(현지시간) 7월물 원당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19.90센트로 2.9% 떨어졌다. 2010년 9월 이후 2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헤알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브라질 원당업자들이 수출을 늘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원당은 미국 달러로 거래된다.

브라질 수출업자 입장에선 헤알화 가치가 떨어질수록 손에 들어오는 헤알화는 더 많아진다. 이날 환율은 달러당 2.09헤알로 올 들어 최고치(헤알 가치는 최저)를 기록했다.

브라질은 세계 원당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사탕수수 수확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