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위기 6월까지 지속..낙폭과대주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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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김병연 > 지금의 하락에 대한 리스크가 유로존 정치적인 리스크다.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리는 것은 쉽지 않다. 6월 17일까지 재총선을 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때까지 불확실성은 많이 있는 모습이다. 지금과 같은 경우 리스크만 완화된다면 그동안의 급락세에 대한 자율반등이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는 시점이다.
최근까지 나온 언론 뉴스 플로어를 보면 그리스의 좌파인 시리자의 대표가 유로존에 잔류하기를 원한다는 언급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 그리스 탈퇴에 따른 디폴트와 도미노 현상까지 우려한 심리가 나아질 수 있다. G8 회의에서 구체적인 안이 나온 것은 아니다. 공조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가 나왔고 23일에 있을 EU 정상회의에서도 구체적인 안이 제시될 수는 없다.
그러나 공조체계가 계속 명확해지며 특히 독일과 프랑스도 그리스의 잔류를 계속 원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센티먼트들은 조금씩 바꿔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좋다.
스페인의 재정적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EU 전체 목표는 GDP 대비 재정적자를 3%로 가져가는 것인데 스페인에서 못 지키겠다고 해서 4%대로 올렸었다. 그런데 또 다시 스페인의 재정적자가 증가했다. 도대체 왜 재정적자가 계속 늘어나는 것인지 조사단을 파견해 실사를 가기로 했다. 그것은 국제적으로 보면 조사를 함으로써 스페인에 대해 명확하게 지금 현재 재정적자 상황에 대해 판단할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6월은 불안한 달이다. 6월 말까지 EU의 은행들이 BIS 비율을 9%로 맞추기로 계획된 상태이므로 자본확충을 해야 되고 포르투갈의 채권만기가 몰려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이야기하면 정상들의 공조가 더 세져야 하는 구간이다. 이벤트적으로 보면 그리스 총선, 채권만기, 은행들의 자본확충 등이 6월에 상당히 많이 몰려 있다.
보통 3, 4월에 피그스 채권만기가 가장 많다. 지난해에 대부분 증권사들이 그때 채권만기가 많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할 것이라고 했는데 알려진 악재들은 그냥 넘어간 쪽이었고 오히려 그리스 총선 등에 리스크가 더 부각되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6월도 지금 계획하고 있는 은행들의 자본확충, 채권만기들은 어느 정도 그냥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그 외의 다른 공조가 안 된다거나 그리스 총선에서 또 다른 악재가 터질 수는 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으로는 드디어 유로본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어 공조가 더 굳건해질 것으로 본다.
중국은 예측하기가 힘들다. 긴축을 안 하겠다고 하다가 갑자기 성장이라고 말을 바꾸는 모습이다. 사실 성장중심은 아니다. 여전히 내수 중심이고 후진타오의 집권시기가 얼마 안 남았고 시진핑의 집권이 10월이었는데 조금 연기되어 11월 정도에 집권한다. 때문에 정책이 지금 나온 것에 더해 새로운 부양책이 더 많이 나와 중국경제가 9% 이상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보는 사람은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중국도 1분기 인프라 투자를 못한 것이 많다. 사실 연내 계획했는데 1분기에 못 했기 때문에 속도가 2분기에 빨라진다는 모습이고 속도만 빨라지더라도 지금은 중국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다.
또 한 가지는 지준율 인하에 이어 그동안 기다렸던 보조금 정책이 나왔다는 것이다. 가전 하향과 자동차 하향이고 보조금은 한국 돈으로 6조 원 정도가 될 것이다. 중국 내 로컬업체들의 수혜가 가장 큰 것으로 보이나 현재 원달러환율 자체 레벨이 상당히 올라가있는 상태고 중국에서 속도를 내 주면 한국에는 수출주와 소재주 관련 긍정적인 센티먼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가 디폴트 되고 이것이 도미노 현상으로 나타나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받고 포르투갈이 더 악화되는 모습을 우려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그리스의 뉴스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것들로 인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에 대한 추정치가 얼마나 떨어지는지, 기업이익 자체가 얼마나 떨어지는가다.
앞서 유로존은 6월에 악재가 많이 예정되어 있다고 했는데 그 외에 미국은 6월에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종료되면서 QE3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고 유로존은 지금과 같은 경우 오히려 돈을 더 풀어 3차 LTRO를 시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이 QE3를 하면 중국에도 또 다시 지준율 인하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유럽만이 아니라 중국, 미국, 유럽이 전부 다 함께 유동성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 나타나면 유동성이 확실히 세계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경제성장률을 여기에서 하향한다기 보다 오히려 경제성장률 자체가 탄탄하게 지금 예상치 만큼 나올 수 있다고 본다. 또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7조 원도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이익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더 상향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3분기는 기대해도 괜찮을 것으로 본다.
(외국인의 순매수 시점) 사실상 그것은 알 수 없다. 6월 17일 이전까지는 변동성이 많을 것이다. 아무래도 촉발된 것들이 그리스 문제이기 때문이다. 보통 과거 학습효과를 생각하면 유로존에서 작년 5월, 10월에 외국인들이 갑자기 2~3개월 빠져나갔다가 유로존 리스크가 줄어들면 또 다시 들어오는 모습을 보였다. 데이터를 보니 미국에서 4~5월에 많이 나갔다. 최근 외국인 순매도가 줄어들면서 미국계 자금들의 순매도가 멈춘 것이다.
영국은 아직 빠져나가고 있고 조세회피 지역이 남았다. 긍정적인 것은 이제는 미국계 자금들이 안 빠져나간다는 것이고 조세회피 지역은 빠져나갈 자금이 아직 있다. 이런 것들의 분위기가 좋아진다면 미국계 자금이 계속 들어올 가능성이 있고 만약 악화된다면 그동안 들어왔던 조세회피 지역 자금이 단기간에 나갈 수도 있다.
떨어졌다가 반등하는 모습에서 결국 무엇을 사야 되느냐가 중요하다. 가장 심플한 전략은 낙폭과대다. 반등할 때는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이 반등하는데 그것을 찾아보면 조선, 기계, 반도체, 자동차다. 그 안에서 생각해야 할 것은 원화상승, 엔고현상 수혜주를 봐야 한다. 그것에 하나 더하면 중국의 정책 모멘텀이다.
이 세 가지를 전부 고려하면 결국 IT, 자동차가 나오고 1분기 실적에 대해 IT와 자동차 빼고는 다 실망을 했다. 그 안에서 2분기 기업이익이 여전히 괜찮은 것이 무엇인지 보면 IT, 자동차가 좋은 것으로 나온다. 때문에 기존의 주도주이면서 앞서 언급한 팩터들을 고려하면 IT, 자동차가 낙폭과대에서 다시 올라오는데 제일 선두주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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