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2일 "혁신을 바탕으로 수요 창출의 패러다임을 이끄는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폭이 클 것"이라며 투자 유망종목 10개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희성 연구원은 "혁신기업들에 대해서 아이템을 발명하고 시장에 진입시키는 것, 혁신 아이템의 소재 변화, 혁신 아이템의 가격 변화라는 세가지 관점에서 접근했다"며 "우선 아이템이 발명되는 경우에는 수요 자체를 창출시킬 수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애플의 아이폰의 경우 2007년 초 출시된 후 글로벌 스마트폰 대중화를 이끌었고, 2008년 앱스토어를 통해 앱 어플리케이션의 사용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모바일폰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며 "애플의 이러한 혁신은 글로벌 모바일 폰 시장의 뉴 패러다임을 이끌었고 결국 주가도 큰 폭의 상승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혁신 아이템 소재 변화의 경우 삼광유리의 글라스락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다. 플라스틱 밀폐용기란 소재를 혁신해 유리소재의 제품을 출시한 후 글라스락 매출액은 2005년 163억원에서 2011년 947억원으로 5.8배 급증했고, 그동안 삼강유리의 시가총액은 200억~300억원 규모에서 현재 2500억원 규모로 10배 증가했다는 것.

김 연구원은 "혁신 아이템의 가격 변화의 경우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브랜드를 볼 수 있다"며 "에이블씨엔씨는 원가대비 판매가가 높은 수익구조를 혁신해 저가 화장품 시장의 문을 열었고, 제품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설립초기 매출액이 32억원에서 2011년 3056억원으로 100배 이상 늘어났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따라 중소형주 관점에서 접근할 경우 단순 전방산업의 사이클에 의존해 실적의 등락이 변동하는 종속적인 기업들보다 혁신을 통해 기업 고유의 경쟁력을 강화시킴으로써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기업들의 주가 상승폭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는 미래컴퍼니예림당, 이오테크닉스, 삼광유리, 에스에프씨, 대륙제관, 디엔에프, 티에스이, 신진에스엠, 엘오티베큠을 꼽았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