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와이트먼 주한 英대사 "친환경 런던올림픽 기대하세요"
“올해 런던올림픽은 지속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인 올림픽이 될 것입니다. 이번 올림픽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도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스콧 와이트먼 주한영국 대사(사진)는 21일 서울 정동 주한영국 대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임 후 한국에서 가장 신경쓰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올림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런던올림픽은 올림픽 유산(legacy)을 남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림픽 이후에도 시설을 계속 활용하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경기장 두 곳은 조립식으로 지어진다.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해체돼 다른 곳으로 옮겨 재조립될 예정이다. 올림픽공원 내에 있는 농구와 핸드볼 경기장은 올림픽 이후에도 같은 장소에 자리잡게 된다.

그는 런던올림픽을 ‘친환경 올림픽’이라고 말했다. 올림픽공원은 중금속에 오염된 흙을 세척해 지었고 각 경기장은 첨단 공법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40% 정도 낮췄다고 설명했다. 와이트먼 대사는 “이명박 정부의 ‘녹생성장’ 정책을 지지하며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와이트먼 대사는 지난해 11월 대사로 부임했다. 그는 “영국은 디자인, 파이낸싱, 보험 등에 강점이 있다”며 “한국의 경쟁력 있는 회사들이 영국에 많이 진출해 투자하고 협력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에서 불거진 금융위기에 대해선 “유럽이 재정위기에 견딜 수 있는 기초 체력을 키우고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