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의 첫 하이브리드 전용모델 ‘HS250h’가 출시 3년 만에 단종된다. 판매량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클린 디젤과 경쟁 중인 하이브리드카의 입지가 약화될까 우려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저스트 오토’는 도요타가 지난 1월 HS250h의 생산을 중단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이 차량은 일본 남서쪽 규슈지방의 미야타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었다.

HS250h는 2009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세계 최초로 프리미엄 브랜드가 내놓은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이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세단형 모델로 2.4ℓ 가솔린 엔진 및 전기모터를 탑재했으며 최고출력 187마력의 성능을 갖췄다.

이 모델은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과 일본에서 출시됐지만 판매량은 지지부진했다. 지난해 총 978대가 팔렸고 올해 들어 4월까지 판매량도 591대에 그쳤다. 반면 렉서스가 지난해 내놓은 콤팩트 하이브리드 전용모델인 CT200h는 올해 4월까지 6150대가 팔렸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