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와 한경미디어그룹이 ‘하나의 경제: 변화, 생존, 번영’을 주제로 개최하는 ‘2012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가 2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김황식 국무총리 등 정부 주요 인사들과 재계·금융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해 최근 짙어지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의 그림자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을 벌였다.

한국의 ‘대표 금융 콘퍼런스’로 자리잡은 만큼 금융계 인사들의 참석률이 특히 높았다. ‘세션2’의 사회자로 나서는 어윤대 KB금융 회장을 비롯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등과 은행·증권·보험사 대표들은 행사 시작 전 VIP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특히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피터 코넬리우스 유럽 프라이빗에쿼티&벤처캐피탈 협회장 등에게 질문 공세를 벌였다. 주로 유로존이 어떻게 될 것인지, 한국경제의 전망이 어떠할지 등의 질문이 많았다. 어 회장은 “해외 주요 인사들을 만나서 그들의 의견을 듣고 전 세계 트렌드를 파악하면 금융회사 경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리스크 관리 부문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김 회장도 “외환은행 인수 이후 해외 진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던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해외 사업과 관련한 지혜를 얻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찬에서는 세계경제·금융콘퍼런스의 특징으로 자리잡은 전자설문이 화두였다. 작년에는 세계 경제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중동·아프리카의 정정 불안을 꼽은 참석자들이 가장 많았지만 올해는 단연 유럽위기가 화두였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