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톤글로벌은 21일 일본 JFE 쇼지 트레이드 코퍼레이션을 통해 철강회사인 JFE홀딩스에 약 948만불(한화 약 110억원) 규모의 점결탄(제철용 석탄)을 공급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공급계약은 지난 2011년 3월 JFE와 체결한 2년간 60만톤 장기 공급계약을 이행한 것으로서 5월 20일부터 30일까지 선적한다.

이로써 키스톤글로벌은 지난 3월 JFE 114억원, 4월 포스코 116억원 공급에 이어 올들어 3번째 공급계약을 하게 되며, 5월까지 총 매출은 약 340억원으로 전년 동기(253억원) 대비 35% 증가했다.

키스톤글로벌은 "세계 4위이자 일본에서는 신일본제철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제철회사인 JFE에 납품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마케팅에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글로벌 석탄 전문기업을 지향하는 키스톤글로벌의 향후 행보에 있어 JFE 공급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그 동안 JFE와의 계약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에 따라, 일본 및 인도 등의 Major 제철회사들도 키스톤글로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접촉해오고 있다"며 "일본 최대 제철회사인 신일본제철과는 현재 샘플테스트까지 진행한 상태이고 조만간 시험공급 계약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도에서는 JFE가 2대 주주로 있는 JSW 및 기타 제철회사들과 공급계약을 위한 지속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올 10월에 신일본제철이 스미토모금속공업과 합병하게 되면 조강 생산량 기준 세계 2위의 제철기업으로 도약하게 되기 때문에 키스톤글로벌이 신일본제철과 공급계약을 체결할 경우 JFE보다 많은 물량을 공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 2월 13일 해외 마케팅 노하우를 보유한 대우인터내셔널과 인도 석탄시장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메이저 제철회사들은 현재 호주 외에 철강원료를 공급받을 수 있는 지역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주로 호주에서 철강원료를 공급받고 있는데, 근래 호주에서는 파업이 자주 일어나고 홍수 등 기상이변으로 인해 안정적인 원료공급을 기대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키스톤글로벌은 미국 키스톤인더스트리사와 아시아 독점판매계약을 맺고 안정적으로 점결탄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메이저 철강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키스톤인더스트리사는 웨스트버지니아에 광산을 보유하고 연 1000만톤의 석탄을 생산하여 유럽지역으로 공급하고 있는 회사로서, 이 회사 대표이사 탐 숄(Tom L. Scholl)이 지난 2010년 초 아시아 지역 마케팅을 위해 키스톤글로벌을 인수했다.

키스톤글로벌은 안정적인 공급능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제철용 석탄 외에 화력발전소 등에서 쓰이는 유연탄 공급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