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축소해 1800선 아래로 후퇴했다. 장 초반 '사자'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던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선 탓이다.

21일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9포인트(0.58%) 오른 1792.85를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는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와 스페인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조짐 등 유로존 재정위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상장 기대를 상쇄한 탓이다.

다만 미국과 독일 등 주요 8개국(G8)이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통해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를 반대한다고 밝힌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 1800선을 회복하며 강세로 장을 출발했다.

외국인이 2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고, 개인 역시 7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17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장 초반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113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354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467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전기전자가 2% 넘게 뛰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3%대 상승해 120만원대 주가를 되찾았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이 1~2%가량 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등의 업종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유통, 철강금속 등 일부는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보이고 있다. 시총 10위권에선 현대차, 기아차, 현대중공업 등이 오르고 있지만 포스코,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등은 내림세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