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1일 그리스에서 긴축 재정 이행을 찬성하는 신민주당이 힘을 얻고 있으며 이 경우 증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 팀장은 "앞으로 증시의 방향성은 그리스 총선 결과, 신정부 수립 이후 긴축 및 구제금융에 대한 추가 협상, 재정위기 확산 방지를 위한 방화벽 구축 여부 등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장 다음달 17일에 예정된 그리스 총선에서 누가 다수당을 차지해 집권할 지가 문제"라며 "남은 두가지는 그리스 총선 결과에 종속된 변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그리스 여론은 긴축 반대보다는 유로존 잔류에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리스의 최근 여론 조사 결과, 지난 6일 총선에서 다수당을 차지했던 신민주당이 급진좌파인 시리자(Syriza)를 누르고 재차 1위에 오르는 것으로 보도됐다"며 "신민주당이 제1당으로써 다수당을 차지하고 긴축 찬성파가 집권을 하게 된다면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및 유로존 탈퇴 이슈는 일단 수면 아래로 잠복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팀장은 또 "그리스 사례로 대대적인 재정긴축이 경제성장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목격해,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하더라도 재정부실국가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정책은 필요하다는 의견은 점차 설득력을 얻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