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나포 中어선 풀어줘…어민 29명도 전원 석방

북한이 지난 8일 나포한 중국 어선 3척과 어민 29명 모두를 석방했다고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석방된 어민들은 21일 중국에 도착한다.

이 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이날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에 이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

장야셴 주북한 중국대사관 참사는 “북한 당국에 억류됐던 중국 어민들은 충분한 식사와 의료 검진으로 건강은 좋은 편”이라며 “일부 어선과 어민은 이미 귀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이 어떤 조건으로 이들을 풀어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은 그동안 이들에 대한 석방조건으로 최대 300만위안의 금품을 요구해왔다.

이들 중국어민은 지난 8일 서해상에서 조업을 하다 북한 군함에 나포됐다. 중국은 이들이 중국 영해 내에서 조업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북한 측은 이들이 북한 영해에서 불법 조업을 했다며 배상금을 요구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어민의 안전과 합법적인 권리 보장 등을 요구하면서 북한 측과 물밑 교섭을 해왔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