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가 올 들어 3개월 연속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정부가 금리인하 등 각종 부양책을 시행해왔지만 경기 둔화 추세를 막지 못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브라질 중앙은행이 발표한 올해 3월 브라질경제활동지수(IBC-BR)가 전월 대비 -0.35%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경제활동지수는 중앙은행이 자체적으로 산출하는 월별 국내총생산(GDP) 동향으로 국립지리통계원(IBGE)의 공식 GDP 발표에 앞서 공개된다. 이날 발표된 수치는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치인 0.5%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달 1일 발표되는 공식 GDP 증가율도 브라질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할 가능성이 커졌다.

브라질 GDP 증가율은 2010년 7.49%에 달했지만 지난해엔 2.70%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사실상 경기침체 국면에 들어가 4분기 GDP 증가율이 0.3%에 불과했다. 이에 브라질 정부는 지난달 650억헤알(37조8000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중순 연 12%였던 기준금리도 지속적으로 떨어져 지난달엔 9%까지 내려왔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