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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대한민국 고졸 인재 Job Concert] "실무 먼저 배운 고졸이 창업도 유리…남보다 한발 앞서 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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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한 고졸 창업가들

    이명재 명정보기술 대표 "창업때 자신감이 큰 힘"…고졸 출신 첫 기능한국인 선정
    양준철 온오프믹스 대표 "내 이름 걸고 뭔가를 할때 필요한건 학력아닌 전문지식"
    대학을 갈 형편도 안됐지만 굳이 가야 할 필요성도 못 느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기술하사관으로 군 복무를 마친 다음 컴퓨터 부품 제조업체인 미국 기업 AMK에 생산직으로 입사했다.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주경야독을 거듭, 승진에서 입사 동기들보다 앞서갔다. 그러고는 ‘직접 사업을 해보겠다’며 컴퓨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수리 및 복구 기업을 세워 20여년 만인 올해 매출 450억원을 바라보는 튼실한 기업을 일궜다. 지난해엔 충청북도에서 고졸 출신으로서는 처음 고용노동부 선정 기능한국인(55호)에 뽑혔다.

    이명재 명정보기술 대표(56) 얘기다. 1990년 설립된 이 회사는 아시아 최초의 HDD 수리 및 복구 기업으로 지난해 3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대표는 “당시는 대학을 나온 사람이 귀해 대졸자와 고졸자 간 차별이 훨씬 심했던 때”라며 “일찍 실무를 시작했기 때문에 열심히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각종 행사와 모임을 온라인 기반으로 주선·등록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 온오프믹스의 양준철 대표(27)도 고졸 출신의 성공한 기업인으로 손꼽힌다. 작년 말 현재 15만명의 회원을 확보했고 매달 200여건에 달하는 유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양 대표는 “세상에 나와 내 이름을 걸고 뭔가를 할 때 가장 필요한 건 학력이 아니라 전문지식이라고 생각했다”며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 대표와 양 대표처럼 고등학교 졸업 학력만으로 창업에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대표는 “청년이라면 고등학교만 나와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사회도 그런 청년들이 현장에 취업해 잘 자리잡고 성공할 수 있다는 비전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채창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동향데이터분석센터장은 “무엇보다 창업 아이템을 잡을 때 철저하게 따지고 창업 프로그램 등을 통해 경영 마인드를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에서는 청년 창업을 돕는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청년창업센터가 대표적이다. 청년창업센터는 청년층의 기술창업을 활성화하고 청년의 일자리 창출 및 중소기업 CEO의 고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설립됐다. 만 20세부터 38세까지 지원 대상이다. 사무실과 회의실 등 공간 제공은 물론 창업 상담, 마케팅, 홍보까지 지원한다.

    특히 중소기업청이 지난해 3월 문을 연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은 창업과 관련한 모든 것을 지원한다. 창업공간, 창업교육, 기술개발, 사업비, 전문가 코칭 등을 패키지로 지원, ‘창업 최고 도우미’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가 제2의 전국적인 창업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창업자금을 마련하는 환경도 과거 어느 때보다 좋은 편이다. 정부는 창업 열풍을 되살리기 위해 올해 16조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해보다 9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올해 1300억원 규모로 신설된 청년전용창업자금도 눈에 띈다. 청년전용창업자금 중 500억원은 창업 실패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융자상환금이다.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평가 등을 거쳐 빚을 탕감받을 수 있다.

    김병근/김주완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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