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파주 운정 보상금 '3조원 결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8월부터 토지 보상금 풀려
은행, 세무상담 하며 예금 유치전
증권사는 채권 매입 작업 분주
은행, 세무상담 하며 예금 유치전
증권사는 채권 매입 작업 분주
금융사들이 노리는 것은 토지보상금이다. 파주 운정3지구 주민들에게는 오는 8월부터 모두 3조2000억원 규모의 보상금이 나온다. 수도권에서 대규모 보상금이 풀리는 것은 2008년 서울 마곡지구 이후 4년 만이다. 금융위기 이후 오랜만에 나타난 ‘격전지’에서 시중은행들은 거액의 예금을 유치하러 나서고 있고, 증권사들은 토지보상채권을 매입하기 위한 물밑작업에 분주하다.
ADVERTISEMENT
이형권 하나은행 서북영업본부장은 “보상금이 실제로 나올 때 영업을 하려면 너무 늦고, 그 이전에 개인적인 연고를 동원하든지 주민 행사에 찾아다니든지 해서 최대한 많은 주민들을 접촉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점 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박노택 우리은행 PB영업전략부장은 “현장을 뛰는 직원들이 고객 상담 건을 가져오면 본점에서는 즉각 우수한 프라이빗뱅커(PB)들을 연계해 세금·상속·대토문제 등을 맞춤형으로 서비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증권사들의 영업도 활발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만기 5년짜리 토지보상채권을 증권사에 팔고 현금을 받을 때는 통상 2~3% 할인된 금액을 받는데 이 지역은 요즘에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할인율(금융사 마진)이 1% 정도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