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7일 코오롱글로벌에 대해 "현재 주가 수준은 다시 오지 않을 수 있는 가격 수준"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95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윤호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코오롱글로벌의 매출액은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전 사업부의 성장 기조는 유지됐다면서 "하반기 성장 기대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건설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2.7%, 자동차 판매 및 기타사업부는 3.9%, IT솔루션 및 무역사업부는 6.3% 등 기대했던 수준의 성장성을 보여준 것.

특히 건설부문은 주택·건축 등 비주류 사업부의 기성인식이 하반기부터 활발히 진행되면서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추정이다. BMW 미니 등 독일수입차의 판매 성장률도 연초 추정했던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고 3년 전부터 시작된 판매 증가로 인해 AS부문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코오롱글로벌의 매출 증가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1분기 건설부문의 원가율이 91.7%인 것은 보수적으로 원가율이 책정되는 초기 공사현장이 많고 상대적으로 민간, 특히 주택부문 매출이 적기 때문이나 하반기로 갈수록 초기 공사의 보수적인 예정 원가율이 실행 원가율로 바뀌기 시작하고, 분양류이 양호한 주택부문의 매출액이증가하면서 90%대로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규모를 불문하고 건설사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코오롱글로벌의 주가도 4월 이후 내리막을 경험하고 있으나 코오롱글로벌의 주가하락이 개별 회사의 요인이 아닌 시장, 특히 건설업종 주가 하락에서 기인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코오롱글로벌의 경우 최근 들어 다시 이슈화되고 있는 일부 중견사의 법정관리 신청 등 디폴트 리스크에서 벗어나 있으며 중동 등 해외시장에서의 발주 지연 이슈와도 관련이 없다는 점에서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면서 "코오롱글로벌의 현재 주가 수준은 다시 오지 않을 수 있는 가격 수준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