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틀레우 엥엘 회장 "造船의 한국…해상풍력 시장도 바람몰이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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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투데이 - 디틀레우 엥엘 '풍력 세계 1위' 베스타스 회장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가이드라인이 달라진다면 한국의 녹색성장은 이뤄지기 힘들다고 봅니다. ”
세계 1위 풍력업체인 베스타스의 디틀레우 엥엘 회장(사진)은 녹색성장을 위해서는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엥엘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한국의 풍력발전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산악비율도 높아 풍부한 풍력자원을 갖고 있는 데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녹색 성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아시아에서 중국 등과 함께 전망이 밝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베스타스는 덴마크 기업으로, 회사 설립 이후 30년간 풍력발전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 풍력업체다. 세계 66개국에 약 4만3000기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연간 9500만㎿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상업운전 중인 풍력발전기의 75%가량이 베스타스 제품이다.
엥엘 회장은 여수엑스포 관람차 방한한 프레데릭 덴마크 왕세자 부부를 수행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베스타스가 한국시장에 높은 점유율을 갖고 있지만, 시장 규모 자체는 작아 여전히 기회가 많다”며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 한국의 기술발전과 녹색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엥엘 회장은 베스타스가 한국 업체들과 해상풍력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체들이 최근 급성장하는 해상풍력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선박플랜트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만큼 해상풍력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상풍력은 육상풍력에 비해 비용이 훨씬 많이 들고 복잡하기 때문에 선발주자로서 관련 노하우와 지식을 한국업체들에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엥엘 회장은 한국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은 매우 고무적이지만, 이해 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덴마크도 전체 전력의 25%를 풍력으로 대체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녹색성장에는 장기적인 안목과 끈기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세계 1위 풍력업체인 베스타스의 디틀레우 엥엘 회장(사진)은 녹색성장을 위해서는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엥엘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한국의 풍력발전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산악비율도 높아 풍부한 풍력자원을 갖고 있는 데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녹색 성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아시아에서 중국 등과 함께 전망이 밝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베스타스는 덴마크 기업으로, 회사 설립 이후 30년간 풍력발전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 풍력업체다. 세계 66개국에 약 4만3000기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연간 9500만㎿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상업운전 중인 풍력발전기의 75%가량이 베스타스 제품이다.
엥엘 회장은 여수엑스포 관람차 방한한 프레데릭 덴마크 왕세자 부부를 수행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베스타스가 한국시장에 높은 점유율을 갖고 있지만, 시장 규모 자체는 작아 여전히 기회가 많다”며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 한국의 기술발전과 녹색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엥엘 회장은 베스타스가 한국 업체들과 해상풍력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체들이 최근 급성장하는 해상풍력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선박플랜트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만큼 해상풍력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상풍력은 육상풍력에 비해 비용이 훨씬 많이 들고 복잡하기 때문에 선발주자로서 관련 노하우와 지식을 한국업체들에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엥엘 회장은 한국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은 매우 고무적이지만, 이해 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덴마크도 전체 전력의 25%를 풍력으로 대체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녹색성장에는 장기적인 안목과 끈기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