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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인이 파는 '삼성電', 기관·개인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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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들어 외국인이 연일 '팔자'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그리스의 연립정부 구성이 실패하면서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재차 고조, 안전자산 선호도가 커진 탓이다.

    특히 외국인은 그동안 사들였던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증시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외국인이 내놓는 삼성전자 물량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달 들어 전날까지 2조678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이 순매도한 주식의 절반가량이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순매도한 삼성전자 주식 규모는 1조2130억원에 달했다. 지난달 30일 50.91%를 기록했던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달 16일 50.26%까지 떨어졌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일 141만원까지 뛰어 최고가를 경신한 후 연일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16일에는 애플이 엘피다메모리에 모바일 D램 메모리를 대량 주문했다는 대만 언론 보도에 6% 넘게 급락, 120만원대 초반으로 밀려 장을 마무리지었다. 이에 삼성전자의 5월 주가 하락률은 11.51%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과 개인은 외국인이 내다판 삼성전자 물량을 받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연기금(1323억원 순매수)과 투신(1906억원) 등이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 기관은 총 4647억원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다. 이는 5월 기관 순매수 규모 5949억원의 78%를 차지해 사실상 기관이 삼성전자에 '몰빵'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들도 적극적으로 삼성전자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개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은 6048억원으로 전체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금액 1조9121억원의 31% 수준이다.

    또한 외국인은 이달 화학과 일부 시가총액 상위주를 중심으로 주식을 내다팔았다. LG화학 주식을 4191억원 순매도했고, POSCO(1062억원) KB금융(1058억원) 한국전력(1035억원) 삼성중공업(955억원) LG전자(912억원) 현대차(801억원) 롯데쇼핑(654억원) 등이 매도 우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외국인은 연일 '팔자' 기조를 이어가는 사이에서도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돋보이는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이달 현대모비스(1332억원 순매수)를 사들였고, 기아차(1063억원) 만도(451억원) SK하이닉스(426억원) 삼성SDI(286억원) 현대위아(257억원) 제일모직(224억원) 등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신한지주(393억원) KT&G(311억원) SK텔레콤(285억원) 에스원(268억원) 등 금융 및 내수주도 매입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이 유럽 재정위기 우려 고조로 이머징(신흥국) 증시 등 위험자산을 회피하면서 국내 주식을 매도,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판 것으로 풀이된다"면서도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탄탄한 실적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란 점을 고려하면 전차(電車·전기전자 및 자동차)의 증시 주도력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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