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의 불교계, 袈娑 의미 되새겨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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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외길 지상 스님 특별전
< 袈娑 : 가사 >
< 袈娑 : 가사 >
수행자의 옷인 가사는 분소의(糞掃衣), 즉 세속 사람이 버린 헌 천을 주워다 빨아서 지은 옷이었다. 똥을 닦는 헝겊과 같으므로 분소의라 했고, 헌 천을 조각조각 기워서 만든 옷이라 납의(衲衣)라고도 불렀다. 일체의 탐욕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에 걸치는 옷부터 무소유를 지향했다.
승려 도박사건으로 대혼란에 빠진 불교계에 가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21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4층 이형갤러리(02-736-4806)에서 열리는 ‘전통가사전’이다.
전통가사연구원장 지상 스님(60·사진)이 회갑과 가사 짓기 50년을 기념해 손바느질로 만든 가사 30여벌을 선보였다. 품계별로 달리 걸치는 가사를 모두 제작했고, 색상과 소재도 다양하게 만들었다. 전시장에서 가사 제작 과정도 시연해 보인다.
지상 스님은 10세에 출가한 후 김을룡 스님에게 전통가사 제작 기법을 배워 50년 동안 가사를 만들어온 가사 분야의 도편수. 소속 종단인 태고종의 역대 종정과 총무원장은 물론 전국 사찰의 가사를 도맡아 만들어왔다. 재봉틀 대신 손바느질을 고집하는 그는 “작은 혈흔에도 고유의 DNA가 들어 있듯이 전통가사에는 한국불교의 전통과 정통성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또 “가사는 헤지거나 실밥이 터지면 실로 꿰매 입다가 더 이상 수선할 수 없을 정도가 되면 불상닦이로 쓰고, 그마저도 쓸 수 없게 되면 진흙에 이겨 흙벽을 쌓는 데 썼다”며 “그만큼 시주의 은혜가 무서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승려 도박사건으로 대혼란에 빠진 불교계에 가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21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4층 이형갤러리(02-736-4806)에서 열리는 ‘전통가사전’이다.
전통가사연구원장 지상 스님(60·사진)이 회갑과 가사 짓기 50년을 기념해 손바느질로 만든 가사 30여벌을 선보였다. 품계별로 달리 걸치는 가사를 모두 제작했고, 색상과 소재도 다양하게 만들었다. 전시장에서 가사 제작 과정도 시연해 보인다.
지상 스님은 10세에 출가한 후 김을룡 스님에게 전통가사 제작 기법을 배워 50년 동안 가사를 만들어온 가사 분야의 도편수. 소속 종단인 태고종의 역대 종정과 총무원장은 물론 전국 사찰의 가사를 도맡아 만들어왔다. 재봉틀 대신 손바느질을 고집하는 그는 “작은 혈흔에도 고유의 DNA가 들어 있듯이 전통가사에는 한국불교의 전통과 정통성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또 “가사는 헤지거나 실밥이 터지면 실로 꿰매 입다가 더 이상 수선할 수 없을 정도가 되면 불상닦이로 쓰고, 그마저도 쓸 수 없게 되면 진흙에 이겨 흙벽을 쌓는 데 썼다”며 “그만큼 시주의 은혜가 무서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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