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미국에 총 3억 달러를 투자해 사료용 아미노산 라이신 10만t을 생산하는 그린바이오공장을 건설한다.

CJ제일제당은 15일 미국 아이오와주 포트닷지시에서 정태진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장 부사장과 세계 최대 곡물기업 카길사의 그레그 페이지 대표이사, 테리 브랜스태드 아이오와 주지사, 허철 시카고 총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라이신공장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아이오와공장은 연간 라이신 1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2013년 완공될 예정이다.

미국의 지난해 라이신 수요량은 34만t으로, 중국(52만t)과 유럽(50만t)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현재 미국 라이신 시장은 미국 ADM사와 일본 아지노모토사가 선점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기준 6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정태진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장 부사장은 "미국은 CJ제일제당이 글로벌 바이오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큰 시장"이라며 "2014년 상반기부터 공격적인 영업·마케팅활동을 통해 시장 선점에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부문은 매년 약 30%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10년에는 해외 바이오사업부문에서 사상 첫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CJ제일제당은 2015년까지 매출 3조 원,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지속적으로 신제품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공격적인 영업·마케팅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향후 핵산과 라이신, 메치오닌 등 기존사업 강화는 물론 다양한 산업소재로까지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그린바이오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