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연정 구성, 치킨게임 결말은?-현대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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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연립정부 구성 문제는 2~3일 이내에 결론이 날 것이란 전망이다. 대통령 주재 연정구성 마감 시한이 오는 17일이기 때문이다.
그리스가 연정구성에 실패한다면 디폴트(채무불이행)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탈퇴 우려가 고조되면서 올 여름 시장은 공포 분위기에 휩싸일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반면 그리스가 막판 연정구성에 성공하면 당장 공포감이 컸던 만큼 안도감도 클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5일 "그리스 대통령이 지난 주말 첫 번째 연정시도 실패에 이어 14일(유럽시간) 두 번째 연정 구성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며 "15일에도 각 정당 대표를 모아 재차 연정 구성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통령 주재 연정구성 마감 시한은 17일이며, 실패하면 2차 총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문제는 근본 문제인 스페인과 이탈리아 채무 위기 차단을 위한 유로존 정책당국 공조 여부에 앞서 그리스 문제가 당면 현안이 됐다"며 "그리스 정부가 연정 구성에 실패해 2차 총선 및 긴축 이행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 지난 2년 간 여름처럼 구제금융 미집행에 이어 디폴트 및 유로존 탈퇴 우려 고조되며 올 여름 공포 분위기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리스 치킨 게임의 결말을 예단할 수 없지만 2~3일이면 결론이 날 것"이라며 "그리스가 막판 연정에 구성에 성공하면 당장 공포감이 컸던 만큼 안도도 클 것이고 중기적으로도 올 여름 위험자산 선호가 재개될 여지가 확보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는 반대로 연정구성이 실패하면 올 여름내내 그리스 문제로 글로벌 증시가 시달리 게 될 것이고, 예측할 수 없는 변수의 파장이 치명적일 경우 철저하게 확인한 이후 시장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이 이코노미스트는 조언했다.
그는 "그리스 대통령의 연정 구성 시도가 실패하면 6월 17일로 예정된 2차 총선이 시행되며 이 경우 6월 말까지 약속한 긴축이행 법안의 통과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독일을 비롯한 유로존 정책당국은 이 경우 3분기 구제금융을 집행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그리스 디폴트에 이은 유로존 탈퇴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치는 그리스의 무질서한 탈퇴에 대해 유럽기업의 신용등급에 광범위한 타격을 줄 것이며 특히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
리아 기업의 타격이 클 것으로 경고한 바 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손실 우려 해소라는 유로존 재정위기 해법에 대한 논란과 관계 없이 그리스 문제만으로 유로존 재정위기가 확산되는 지난 2년 간의 악몽이 올 여름에 재현되는 것"이라고 경계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그리스가 연정구성에 실패한다면 디폴트(채무불이행)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탈퇴 우려가 고조되면서 올 여름 시장은 공포 분위기에 휩싸일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반면 그리스가 막판 연정구성에 성공하면 당장 공포감이 컸던 만큼 안도감도 클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5일 "그리스 대통령이 지난 주말 첫 번째 연정시도 실패에 이어 14일(유럽시간) 두 번째 연정 구성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며 "15일에도 각 정당 대표를 모아 재차 연정 구성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통령 주재 연정구성 마감 시한은 17일이며, 실패하면 2차 총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문제는 근본 문제인 스페인과 이탈리아 채무 위기 차단을 위한 유로존 정책당국 공조 여부에 앞서 그리스 문제가 당면 현안이 됐다"며 "그리스 정부가 연정 구성에 실패해 2차 총선 및 긴축 이행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 지난 2년 간 여름처럼 구제금융 미집행에 이어 디폴트 및 유로존 탈퇴 우려 고조되며 올 여름 공포 분위기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리스 치킨 게임의 결말을 예단할 수 없지만 2~3일이면 결론이 날 것"이라며 "그리스가 막판 연정에 구성에 성공하면 당장 공포감이 컸던 만큼 안도도 클 것이고 중기적으로도 올 여름 위험자산 선호가 재개될 여지가 확보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는 반대로 연정구성이 실패하면 올 여름내내 그리스 문제로 글로벌 증시가 시달리 게 될 것이고, 예측할 수 없는 변수의 파장이 치명적일 경우 철저하게 확인한 이후 시장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이 이코노미스트는 조언했다.
그는 "그리스 대통령의 연정 구성 시도가 실패하면 6월 17일로 예정된 2차 총선이 시행되며 이 경우 6월 말까지 약속한 긴축이행 법안의 통과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독일을 비롯한 유로존 정책당국은 이 경우 3분기 구제금융을 집행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그리스 디폴트에 이은 유로존 탈퇴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치는 그리스의 무질서한 탈퇴에 대해 유럽기업의 신용등급에 광범위한 타격을 줄 것이며 특히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
리아 기업의 타격이 클 것으로 경고한 바 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손실 우려 해소라는 유로존 재정위기 해법에 대한 논란과 관계 없이 그리스 문제만으로 유로존 재정위기가 확산되는 지난 2년 간의 악몽이 올 여름에 재현되는 것"이라고 경계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