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립학교 보내면 대학까지 4억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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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사립학교를 보낼 경우 학원비 등 사교육비를 제외하더라도 자녀 한 명당 4억원 가량의 교육비가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최근 발표한 ‘자녀 학습비 조사’에 따르면 만 4세부터 취학 전까지 3년간 사립 유치원을 다닐 경우 지불하는 교육비는 평균 161만 엔으로 집계됐다. 사립 초등학교(6년간)는 평균 881만 엔, 사립 중학교(3년간)와 고교(3년간)는 각각 384만 엔과 276만 엔으로 모두 더하면 1700만 엔(2억4000만 원)을 조금 웃돌았다. 교육비에는 학비와 교재비 급식비 교복비 등이 포함됐다.
대학 교육비도 적지 않다. 지방 학생이 수도권 사립 대학교에 진학할 경우 하숙비를 포함해 4년간 1151만 엔(1억6000만 원)이 들어간다.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전부 사립학교를 보내면 자녀 한 명당 4억 원가량의 돈이 들어가는 셈이다.
유치원에서 대학교까지 모두 공립일 경우엔 1003만 엔(1억4000만 원)의 교육비가 들어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립학교의 3분의 1 수준이다.
상급학교에 진학하기 위한 학원비와 모의시험 응시료 등 사교육비까지 감안하면 부담은 더 늘어난다. 고교와 대학 진학을 위한 사교육비는 각각 60만 엔과 100만 엔 수준으로 집계됐다. 동아리 비용도 만만찮다. 운동부 활동을 하려면 장비 구입비 등을 합쳐 연간 30만 엔 가량 필요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40·50대 중·장년층이 높은 교육비와 주택대출 상환 부담, 부모 의료비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