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5월14일 오전 6시30분 보도

BS금융지주가 옛 부산저축은행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15일 열릴 예솔저축은행 매각 본입찰은 유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솔저축은행은 지난해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과 울산 경은저축은행의 우량 자산을 이전해 만든 가교저축은행이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BS금융지주는 지난 10일 열린 이사회에 예솔저축은행 인수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BS금융지주는 반대 여론이 많아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부산은행 고위 관계자는 “부실이 심했던 예솔저축은행 인수에 대한 주요 주주(롯데그룹)와 시장의 우려가 큰 데다 BS금융지주와의 시너지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인수에 대한 기대를 접은 상태”라고 말했다.

BS금융지주가 15일 실시되는 예솔저축은행 본입찰에 참가하지 않더라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우리프라이빗에쿼티(우리PE)와 화성산업 등은 입찰에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 국가계약법상 본입찰에서 유효경쟁이 이뤄지면 매각은 진행된다. 당초 우리PE는 경남은행의 지원을 받아 예솔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했다. 대구지역 대표 건설사인 화성산업도 사업포트폴리오상 예솔저축은행 인수가 필요했다.

하지만 우리PE와 화성산업의 인수 의지가 약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우리PE와 화성산업은 예솔저축은행의 매각 예정 가격이 너무 높다고 판단해 인수 의지가 약화된 상태”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