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및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등 불안정한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국내 은행들이 외화차입을 크게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초부터 필요한 외화자금을 미리 조달한 덕분이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내놓은 ‘4월 국내 은행의 외화차입 및 유동성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은행의 약정만기 1년 초과 중장기 차환율은 68.9%로 지난 3월 113.4%에 비해 44.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만에 순상환을 기록한 것이다. 만기 1년 이내(1일물 제외)인 단기차입 차환율도 95.5%로 4개월 연속 순상환을 기록했다.

차환율은 신규 외화차입금을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으로 나눈 것으로 100% 이하인 경우 만기도래액보다 신규 차입금이 적다는 뜻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