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대외 변수에 대한 우려로 많이 취약해진 상황입니다. 우선적으로 1900선은 1차 지지선으로 의미가 있으나 그 밑으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원은 14일 코스피지수가 1900선 초반까지 밀린 현재 장세를 이같이 진단하면서 "1900선을 1차 지지선 정도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데 그 이유는 이번주 기다리고 있는 이벤트들이 시장의 우려를 키우는 요소라기 보다는 봉합하는 성격의 이벤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다.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모여 그리스 및 스페인 문제를 안건으로 놓고 특별회의를 열고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15일 만나 유로존 신재정협약 재협상 문제를 논의한다.

곽 연구원은 "이 두 회담이 시장이 가지고 있는 유로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인 만큼 시장 우려를 키우는 재료로 작용하기 보다는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코스피 지수가 고점 대비해서 거의 140포인트 가량 조정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 이상 낙폭을 키우기 위해서는 경기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커지거나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등 실질적인 이벤트가 발생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