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받아 온 스콧 톰슨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부임 4개월만에 도중 하차했다.

야후는 13일(현지시간) "스콧 톰슨이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내 글로벌 언론담당책임자인 로스 레빈손이 임시로 그의 자리를 대신한다"고 밝혔다. 야후는 자사 홈페이지 내 경영진 소개란에서 스콧 톰슨의 프로필도 삭제했다.

야후는 그의 사임 경위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학력위조 의혹뿐만 아니라 제기된 의혹에 대처하는 그의 태도 등이 결정적인 사유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작년에 20%의 수익 감소를 겪은 야후는 캐롤 바츠 전 CEO를 해고한 뒤 지난 1월 톰슨을 CEO로 발탁했다.

이후 야후 지분의 5.8%를 보유한 기관투자가 서드포인트의 CEO인 댄 러브가 서한을 통해 '톰슨이 스톤힐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과 회계학 학사학위를 받았다고 하지만 실제로 회계학 학위만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