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4일 한진해운에 대해 "2분기는 운임인상안이 온전히 반영되는 시기"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희정 연구원은 "2분기는 3월부터 시작된 유럽, 미주 운임인상 규모가 실적에 온전히 반영 시기"라며 "따라서 실적 턴어라운드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3월 평균운임은 주요노선의 인상된 운임의 일부만 반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월 대비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00달러 이상 상승했다"며 "4월에도 전달과 비슷한 규모의 운임상승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운임 인상이 실적에 반영 추세를 감안하면 한진해운의 2분기 전체운임은 TEU당 1410달러 수준으로 전망된다는 것. 이를 기준으로 한 2분기 영업이익은 1000억원 내외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계선율 하락, 신조 인도로 공급 증가가 나타나고 있으나 성수기 진입으로 5월초 현재 미주와 구주 아웃바운드(outbound) 소석률은 95~100%로 양호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6월의 유럽노선 운임인상 및 미주 성수기 할증료 인상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현재의 소석률 수준에서는 가이던스 대비 인상률인 50~70%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