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프로필에 게시한 학력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야후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스콧 톰슨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의 IT전문 자매지인 올싱스디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야후는 이르면 14일 중 그가 "개인적인 사유"로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실제론 학력위조 의혹과 제기된 의혹에 대처하는 태도 등이 결정적인 사직 사유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야후는 이런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톰슨 사직 이후 사내 글로벌 언론담당 책임자인 로스 리빈손이 임시로 그의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전해졌다. 리빈손은 톰슨이 CEO로 선임될 당시 그와 경합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20%의 수익 감소를 겪은 야후는 캐롤 바츠 전 CEO를 해고한 뒤 올 1월 톰슨을 CEO로 발탁했다. 그러나 야후 지분의 5.8%를 보유한 기관투자가 서드포인트의 CEO 댄 러브가 서한을 통해 톰슨이 스톤힐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과 회계학 학사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회계학 학위만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해 미국 IT업계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톰슨도 주위의 비난 등을 이겨내지 못하고 4개월 만에 중도하차하게 됐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