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홈페이지 '기가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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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0%인 미래저축銀 BIS가 5.67%라고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 '엉터리' 수치 게시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 '엉터리' 수치 게시
예금보험공사가 영업정지를 당한 4개 저축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을 실제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홈페이지에 게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예보 홈페이지만 봐서는 재무 상태가 건전한 저축은행이 왜 영업정지를 당했는지 의아할 정도다.
13일 예보 홈페이지의 ‘저축은행 경영정보’ 코너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솔로몬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8.89%로 적혀 있다. 금융감독 당국은 자기자본비율 5% 이상을 유지하도록 지도하고 있기 때문에 8.89%는 비교적 우수한 편이다. 하지만 솔로몬저축은행은 작년 말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실제로는 4.35%에 불과하고 부채가 자산을 초과한다는 이유로 지난 6일 영업정지를 당한 회사다.
금융감독 당국의 검사 결과 자기자본비율 -1.36%로 집계된 한국저축은행에 대해서도 예보는 여전히 5.12%로 지도기준을 상회한다는 내용을 게시하고 있다. 예보 홈페이지 정보에 따르면 미래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5.67%, 한주저축은행은 4.07%로 돼 있지만 실제 검사 결과는 각각 -16.20%, -37.32%였다.
예보가 이처럼 ‘엉터리’ 저축은행 정보를 게시하고 있는 이유는 저축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발표한 업무보고서 내용을 그대로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정지를 당한 이후에도 이 같은 잘못된 정보를 걸러내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업무 태만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부 저축은행이 허위·과장 정보를 담은 업무보고서를 만들고 있는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예보가 이 내용을 홈페이지에 그대로 게시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13일 예보 홈페이지의 ‘저축은행 경영정보’ 코너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솔로몬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8.89%로 적혀 있다. 금융감독 당국은 자기자본비율 5% 이상을 유지하도록 지도하고 있기 때문에 8.89%는 비교적 우수한 편이다. 하지만 솔로몬저축은행은 작년 말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실제로는 4.35%에 불과하고 부채가 자산을 초과한다는 이유로 지난 6일 영업정지를 당한 회사다.
금융감독 당국의 검사 결과 자기자본비율 -1.36%로 집계된 한국저축은행에 대해서도 예보는 여전히 5.12%로 지도기준을 상회한다는 내용을 게시하고 있다. 예보 홈페이지 정보에 따르면 미래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5.67%, 한주저축은행은 4.07%로 돼 있지만 실제 검사 결과는 각각 -16.20%, -37.32%였다.
예보가 이처럼 ‘엉터리’ 저축은행 정보를 게시하고 있는 이유는 저축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발표한 업무보고서 내용을 그대로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정지를 당한 이후에도 이 같은 잘못된 정보를 걸러내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업무 태만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부 저축은행이 허위·과장 정보를 담은 업무보고서를 만들고 있는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예보가 이 내용을 홈페이지에 그대로 게시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