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등 각종 질병에서 빨리 회복되는 것을 돕거나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 환자들이 효과를 볼 수 있는 ‘힐링 푸드’가 환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제암엑스포 행사장에서 항암식단 쿠킹쇼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시금치 닭죽’과 ‘양송이 리조또’ 등의 조리 과정을 소개한 뒤 관람객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쿠킹쇼는 진행된다.

CJ프레시웨이는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암환자 식단을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최근 펴낸 ‘위암 수술 후 식사 가이드’에서는 위절제 수술 직후부터 평균 3개월 정도 걸리는 회복 단계까지 미음-죽-된죽-밥으로 이어지는 4단계 식단을 제안했다. 수술 직후인 1단계에선 사과당근 미음, 퇴원 후 1주째인 2단계에는 애호박죽과 시금치닭죽, 퇴원 후 2주째인 3단계에선 전복죽, 퇴원 3주 이후인 4단계에선 한방오리탕과 양송이리조또를 추천했다. 이 회사는 암환자 식단 등 ‘힐링 푸드’를 상용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계명대 힐링식품사업단은 당뇨·고혈압·비만 환자들이 먹을 수 있는 힐링 식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이 사업단에는 동산의료원, 대구가톨릭대학병원, 경북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서영성 단장은 “동산의료원과 대구가톨릭대학병원에 마련된 ‘닥터쉐프’ 매장에서 모든 식단 메뉴를 8000원에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현철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제휴해 힐링 푸드 코너를 설치해 놓고 제품을 파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