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체이스의 20억달러 투자 손실 사태로 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투자 손실을 발표한 다음날인 11일(현지시간) JP모건의 주가는 36.96달러로 9.3%(3.78달러) 폭락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144억달러 증발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JP모건의 거래량도 팔자주문이 몰려 1984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면서 다른 금융주들도 동반 폭락했다. 골드만삭스는 3.94%, 모건스탠리는 4.17% 각각 하락했다. 은행주 하락은 전체 뉴욕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0.27% 하락한채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하락률은 0.5%가 넘었다. 그러나 유럽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한편 11일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JP모건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강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리스크 관리시스템에 문제가 발견되면 JP모건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