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빠진 업종대표株…언제 다시 기운 차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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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電·車 쏠림' 완화되는 3분기부터…새 업종대표주 출현 기대
업종 대표주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약세장일 때 2등주보다 대개 주가가 덜 빠진다는 점이다.
하지만 업종 대표주들은 이달 들어선 오히려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철강 화학 조선 유통 등 각 분야의 대표주들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그동안 증시를 떠받쳐온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마저 조정 국면에 들어선 탓이다. 전문가들은 ‘전(電)·차(車) 쏠림’ 현상이 완화되는 3분기부터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바통을 이어받을 다른 업종 대표주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시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5월 하락폭은 각각 -6.26%와 -7.64%로, 코스피지수 내림폭(-3.27%)보다 컸다. 같은 기간 LG전자가 1.99% 상승하고, 기아차가 3.36% 하락하는 데 그친 것과도 비교되는 대목이다.
건설 및 음식료에서 각각 시가총액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오리온도 대표주 역할을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3.95% 하락하며 건설업종지수(-7.21%) 하락을 주도했다. 오리온(-4.57%) 역시 음식료업종지수 하락폭(-1.11%)보다 컸다. 올 들어 주가가 많이 빠진 LG화학과 롯데쇼핑 현대중공업 등은 5월 들어서도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일단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부진에 대해선 단기 조정으로 해석하는 의견이 많다.
남경문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차 주가의 최근 하락은 단기 급등 이후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조정 과정”이라며 “조만간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5조8500억원)를 능가하는 6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3분기다. 전·차 장세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9~10월께 아이폰5가 나온다는 점이, 현대차는 도요타 등 일본 메이커들의 반격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대한 경쟁업체들의 반격이 감지되는 8월부터는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새로운 업종 대표주 찾기’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센터장은 현재 주가가 낮으면서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신한금융지주와 삼성엔지니어링, 대한항공 등을 ‘차세대 기대주’로 꼽았다.
SK텔레콤 롯데쇼핑 등 내수 대표주가 하반기 증시의 ‘구세주’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SK텔레콤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에 따른 가입자당 매출 증가 효과가 3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란 점이 매력포인트다. 롯데쇼핑은 현재 PER(8.5배)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8.2배)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3분기부터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호재를 갖고 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 LG화학 포스코에 대해선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오상헌/유승호 기자 ohyeah@hankyung.com
하지만 업종 대표주들은 이달 들어선 오히려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철강 화학 조선 유통 등 각 분야의 대표주들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그동안 증시를 떠받쳐온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마저 조정 국면에 들어선 탓이다. 전문가들은 ‘전(電)·차(車) 쏠림’ 현상이 완화되는 3분기부터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바통을 이어받을 다른 업종 대표주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시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5월 하락폭은 각각 -6.26%와 -7.64%로, 코스피지수 내림폭(-3.27%)보다 컸다. 같은 기간 LG전자가 1.99% 상승하고, 기아차가 3.36% 하락하는 데 그친 것과도 비교되는 대목이다.
건설 및 음식료에서 각각 시가총액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오리온도 대표주 역할을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3.95% 하락하며 건설업종지수(-7.21%) 하락을 주도했다. 오리온(-4.57%) 역시 음식료업종지수 하락폭(-1.11%)보다 컸다. 올 들어 주가가 많이 빠진 LG화학과 롯데쇼핑 현대중공업 등은 5월 들어서도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일단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부진에 대해선 단기 조정으로 해석하는 의견이 많다.
남경문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차 주가의 최근 하락은 단기 급등 이후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조정 과정”이라며 “조만간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5조8500억원)를 능가하는 6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3분기다. 전·차 장세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9~10월께 아이폰5가 나온다는 점이, 현대차는 도요타 등 일본 메이커들의 반격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대한 경쟁업체들의 반격이 감지되는 8월부터는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새로운 업종 대표주 찾기’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센터장은 현재 주가가 낮으면서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신한금융지주와 삼성엔지니어링, 대한항공 등을 ‘차세대 기대주’로 꼽았다.
SK텔레콤 롯데쇼핑 등 내수 대표주가 하반기 증시의 ‘구세주’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SK텔레콤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에 따른 가입자당 매출 증가 효과가 3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란 점이 매력포인트다. 롯데쇼핑은 현재 PER(8.5배)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8.2배)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3분기부터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호재를 갖고 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 LG화학 포스코에 대해선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오상헌/유승호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