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I펀드에 꾸준히 돈 들어오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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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액 1년간 1조2036억 증가…장기 수익률, 주식형펀드 앞질러
지배구조가 우수하고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사회책임투자(SRI)펀드’에 자금이 꾸준히유입되고 있다. 장기 성과가 좋아 장기 투자자들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8개 SRI펀드의 설정액(5월11일 기준)은 1조9847억원으로 최근 한 달간 201억원, 6개월간 720억원, 1년간 1조2036억원, 3년간 1조5569억원 증가했다. 이에 비해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연초 이후 3조7143억원, 최근 3개월간 1조5112억원 감소했다.
최근 한 달 동안은 코스피지수가 1950선 부근에서 조정을 받으면서 다시 1조1150억원이 늘었다.
SRI펀드 설정액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장기 수익률이 괜찮은 덕분이다. 이들 펀드의 최근 3년 평균 수익률은 40.61%로 국내 주식형펀드(39.05%)를 앞서고 있다. ‘IBK좋은기업바른기업A’와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장기(C/A)’의 최근 3년 수익률은 각각 56.55%, 56.58%에 이른다. ‘마이다스책임투자A1’(53.93%)도 5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들 펀드의 포트폴리오 편입 종목을 보면 대형주 비중이 높은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대기업의 글로벌점유율이 높아지면서 해당 기업 주가가 올랐다”며 “덕분에 펀드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투자자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