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증시 하락 여파 등으로 사흘째 상승 마감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1원(0.36%) 오른 1146.6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 보다 0.5원 오른 1143.0원에 개장한 이후 유로존 우려와 증시 하락 여파에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유로존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증시가 낙폭을 키우면서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오전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4%로 예상치(3.2~3.6%)를 충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오히려 증시에서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 규모 확대와 기관의 팔자세가 이어지면서 환율의 상승폭이 커졌다.

외환시장에서는 일단 유로존 정상회담 등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1150원선을 테스트하는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27.80포인트(1.43%) 내린 1917.13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1708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8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1.2906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9.78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