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10일 기준금리(overnight policy rate)를 5.75%로 동결하고 루피아화 안정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유동성 흡수조치를 발표했다.

BI는 이날 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3개월 연속으로 동결하기로 했다며 하지만 루피아화 안정과 단기 인플레이션 관리를 위해 단기차입금과 정기예금 등의 금리를 인상해 과잉유동성을 흡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에 대해 BI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면서 올해 들어 2% 이상 하락한 루피아화의 안정을 꾀하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경제는 세계적인 수요 감소 속에서도 지난 1분기 6.3%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4월 인플레이션이 4.5%로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이주영 특파원 scite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