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실적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의 2012년(2012년 4월∼2013년 3월)의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배인 1조 엔에 달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전했다.

도요타 아키오(豊田章男)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전날 1분기 결산 발표회에서 투자자들을 의식해 "지속적인 성장으로 도요타 주식을 장기 보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도요타가 2008년도에 기록한 사상 최고 이익 2조2703억 엔을 다시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당시 엔화 가치가 현재보다 달러당 30엔 이상 낮았던 점을 이유로 최고 이익 경신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2012년도 1~3월기에 도요타의 영업이익률은 4%에 그쳐 독일 폭스바겐(7%), 현대자동차(11%)에 비해 낮았다. 닛케이는 "도요타의 수익 기반 확대가 관건" 이라며 "아시아 등의 신흥국과 미국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요타는 중·장기적으로 하이브리드 차 '프리우스'를 해외 현지공장에서 일괄 생산할 방침이다. 아시아에선 태국이나 인도네시아가 실적 호조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또 러시아나 브라질 등의 신흥국에선 도요타가 현지 방식이 아닌 본사의 생산·판매 체제를 고집하고 있다며 '탈(脫) 자전주의(모든 것을 직접 해결하려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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