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0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추정치에 부합했고, 2분기에는 매출 성장세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4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하태기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1.6%씩 늘어난 7415억원, 1504억원을 기록해 SK증권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며 "2분기는 방문판매 부문 회복 등으로 성장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에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4% 늘어난 7128억원을 기록, 증가폭이 1분기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방문판매 조직을 3만7000명에서 3만8500명으로 늘리면서 해당 부문 매출이 회복될 전망이고 해외 부문 매출 호조 역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국 관련 매출이 기대를 웃도는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도 해외 사업이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영업이익은 1015억원을 기록, 8.4%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이 아시아 시장에서 세계 화장품 브랜드와 경쟁하며 백화점 채널을 중심으로 고성장하고 있다"며 "아시아 시장에서 명품 브랜드로 자리잡으며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런 전략은 국내 타 화장품사의 해외 사업전략과 크게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