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대한생명에 대해 과도한 저축성보험 의존도와 늘어나는 불확실성 등을 반영해 목표가를 종전 9700원에서 82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철호 연구원은 "대한생명의 2011회계연도 연결 순이익은 5242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 전망치 대비 0.4% 적어 거의 부합했다"면서도 "금리를 중심으로 한 외부여건이 부정적으로 전개되는 상황에서 보험료 성장은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에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2011회계연도 4분기(2012년 1~3월)의 경우 수익성 높은 보장성보험과 대한생명이 표방한 연금보험 등의 판매는 직전 분기 대비 부진했지만 수익성 낮은 저축성보험의 경우 방카슈랑스를 통해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2011회계연도 연간 신계약 연환산 보험료(APE)상으로 저축성보험이 158% 급증한 반면 보장성보험은 11% 늘어나는데 그쳤고 연금보험의 경우 9%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금융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태에서, 자본과 사업비, 판매채널 변화 등 불확실성이 많다"며 "내재가치에 의존해 목표가격을 유지하는 실익이 낮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