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2차 총선 불가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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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선에서 제2당으로 떠오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정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시리자 대표는 좌파 정당 지도자들과 잇따라 회동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총선거를 다시 치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는 9일(현지시간) 치프라스는 좌파 정당 지도자들과 대화에서 유럽연합-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약속의 즉각 철회, 노동조합의 단체교섭권 부활, 선거구 개편 등을 제시했으나 신통한 반응을 얻어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치프라스는 "총선 결과는 구제금융 조건이 무효인 만큼 좌파 정부가 나서 구제금융 약속을 취소하라고 위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호세 마누엘 바로소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과 헤르만 반 롬포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에게 이전 정부의 약속이 더는 적용될 수 없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그리스 사회당과 신민당으로 구성된 연립정부가 총선에서 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제1당인 신민당 안토니스 사마라스와 제3당인 사회당 에반젤리오스 베니젤로스 당수에게도 편지를 보내 총선에서 패한 정당이 이전에 한 약속을 지킬 수 없음을 통보했다.
사마라스 신민당 당수는 치프라스가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를 놓고 모험을 건다고 비난했다. 사마라스는 "치프라스가 정부를 구성하지 않으려고 갖은 일을 다 한다"며 "좌파들은 그리스 파멸장에 서명하라고 요구한다"고 힐난했다.
사마라스는 이어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하는 것이 확실해진다면 소수 정부라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후 "하지만, 좌파의 발표에는 그리스의 유럽 잔류를 보장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카티메리니는 이어 치프라스의 정부 구성 권한이 만료하는 10일까지 합의가 나오기 어렵고, 이후 정부 구성권을 받는 제3당인 사회당도 정부 구성을 성사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은 주요 당 지도자들을 다시 불러 합의를 중재하지만 이마저도 실패하면 과도 정부가 구성돼 2차 총선이 열린다고 카티메리니는 전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는 9일(현지시간) 치프라스는 좌파 정당 지도자들과 대화에서 유럽연합-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약속의 즉각 철회, 노동조합의 단체교섭권 부활, 선거구 개편 등을 제시했으나 신통한 반응을 얻어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치프라스는 "총선 결과는 구제금융 조건이 무효인 만큼 좌파 정부가 나서 구제금융 약속을 취소하라고 위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호세 마누엘 바로소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과 헤르만 반 롬포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에게 이전 정부의 약속이 더는 적용될 수 없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그리스 사회당과 신민당으로 구성된 연립정부가 총선에서 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제1당인 신민당 안토니스 사마라스와 제3당인 사회당 에반젤리오스 베니젤로스 당수에게도 편지를 보내 총선에서 패한 정당이 이전에 한 약속을 지킬 수 없음을 통보했다.
사마라스 신민당 당수는 치프라스가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를 놓고 모험을 건다고 비난했다. 사마라스는 "치프라스가 정부를 구성하지 않으려고 갖은 일을 다 한다"며 "좌파들은 그리스 파멸장에 서명하라고 요구한다"고 힐난했다.
사마라스는 이어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하는 것이 확실해진다면 소수 정부라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후 "하지만, 좌파의 발표에는 그리스의 유럽 잔류를 보장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카티메리니는 이어 치프라스의 정부 구성 권한이 만료하는 10일까지 합의가 나오기 어렵고, 이후 정부 구성권을 받는 제3당인 사회당도 정부 구성을 성사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은 주요 당 지도자들을 다시 불러 합의를 중재하지만 이마저도 실패하면 과도 정부가 구성돼 2차 총선이 열린다고 카티메리니는 전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