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9일 한라공조에 대해 연초 예상보다 높은 중국 등 해외에서의 성장이 전망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유지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라공조는 2012년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1.2% 증가한 8793억원을,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844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의 전년 대비 성장세는 이번 1분기까지는 상대적으로 약하고 영업이익률이 낮았다"고 전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자재가격 부담이 늘고 해외법인 영업실적이 약화된 추이로부터는 이번 1분기 중 회복 반전된 흐름으로 파악된다며 전방 수요처 성장에 따른 외형 성장세가 양호할 2분기 이후 전년 대비 손익 개선폭이 상대적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1분기 대비 0.6%P 개선된 10.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해외사업 성장세와 수익성은 중국이 뚜렷하게 좋고, 북미와 태국도 양호하게 시현된 것으로 파악했다.

대우증권은 한라공조의 2012년 연결 매출액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0.7%, 20.0% 씩의 두자리수 성장세를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연결 매출액은 주 고객인 현대, 기아차의 한자리수 생산 성장 전망과 중국 현지 고객 다각화 및 공조기기 생산능력 증강의 제한적인 효과 전망에 따라 7%수준의 한자리수 성장세에 머무를 것으로 판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1분기에 현대, 기아차의 생산 실적 고성장 추세가 여전했고, 중국 현지의 다른 OE 관련 매출액 성장세도 당초 보수적 예상보다 양호했다며 또한 2011년 하반기의 원재료비 상승 등 원가 상승 압력(협력 업체 납품단가 인상 수용 영향 등)이 약화돼 수익성 개선이 동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당초 일부 우려가 있었던 중국사업은 현대, 기아차 성장 호조 외에 포드와 길리기차 등 현지 파트너십의 매출 호조 가세로 2012년 공조기기 생산능력의 실질적인 성장과 외형 성장이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긍정적 변화에 힘입어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2% 증가한 3599억원(영업이익률 9.8%)에 이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