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제 유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93센트(1.0%) 떨어진 배럴당 97.01달러에 마감했다. 5일간 하락폭은 8.6%에 달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60달러(2.5%) 하락한 배럴당 110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지난 주말 프랑스와 독일, 그리스 등에서 치러진 선거는 모두 기존 정권을 심판하는 결과로 나타나 당분간 정국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그리스의 경우 총선 결과 기존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사회당과 신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해 정치적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부 구성 권한은 제1당인 신민당에 주어졌지만 정부 구성에 실패했으며 제2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나 제3당(사회당)도 정부 구성에 성공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리스에서는 2차 총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지난주 나온 미국 고용상황에 대한 실망도 겹쳐 향후 글로벌 경기는 회복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부정적 시각이 확산됐다.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한 것도 석유를 비롯한 상품시장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금값도 하락세를 이어가 1월3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6월물이 전날보다 34.60달러(2.1%) 내린 온스당 1,604.50달러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