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KT에 대해 지난 1분기 수익이 마케팅 비용 절감 등으로 예상치를 웃돌았고 하반기 미디어 사업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3500원을 유지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에 단말기를 제외한 서비스 매출액은 4조7600억원, 영업이익은 5747억원을 달성했다"며 "영업이익이 추정치의 23.4%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이는 가입자 유치경쟁 완화로 마케팅비용이 예상보다 적었고, BC카드 등 자회사 수익이 호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이후에는 미디어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양 연구원은 "3월 KT그룹 미디어 사업인 IPTV, 스카이라이프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28.2%로 2년 만에 7.6%포인트 상승했다"며 "특히 IPTV 사업은 연말에 400만 가입자를 확보해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 외에도 밸류에이션(가치대비 평가) 매력이 높고, 하반기 롱텀에볼루션(LTE) 효과가 가시화된다는 점도 투자포인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신현정 기자 hj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