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8일 코스피지수 120일 이동평균선(1943)이 지지대로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 증권사 조병현 연구원은 "기술적인 관점에서 보면 120일 이동평균선이 가장 근접한 지지대"라며 "지난해 8월 초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미 경기 더블딥(이중침체)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을 당시 1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가 무너졌던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앞선 사례를 보더라도 중장기적인 경기 모멘텀의 둔화 혹은 이를 초래할 수 있는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아니라면 120일선의 지지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현 시점에서 추가 하락이나 지지력 확보 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이 두 가지 관점에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

조 연구원은 "현재 두려운 것은 미국 경제지표 악화와 유럽의 정치권 불안"이라며 "4월 미국 고용지표가 악화됐지만 3월 고용지표의 확정치가 상향 조정됐으며, 1~4월 평균치는 부진하다고 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그리스 선거 결과와 독일의 지방선거 결과 등을 보면 무조건적인 긴축 철회보다는 합리적인 긴축과 성장 방안의 조화에 대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며 "위기 국가 뿐 아니라 독일의 무역 구조 상 유로존 성장성 제고 정책의 필요성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했다.

조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선거의 영향은 부정적인 것으로만 평가하기보다는 발전적인 방향으로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며 "따라서 유럽 선거의 여파가 120일선 하향 돌파를 위협하는 악재 요인으로 작용하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