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5월7일 오후 6시20분 보도

쌍용건설 매각이 또다시 유찰될 전망이다. 지난달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중국계 수이온그룹이 본입찰 참여를 포기함에 따라 유효경쟁 입찰 요건을 맞추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7일 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수이온그룹은 최근 매각주관사를 통해 쌍용건설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수이온그룹은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쌍용건설 매각 현장실사에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이온그룹이 빠지면 독일계 엔지니어링 기업인 M+W그룹만 남게 돼 유효경쟁 입찰 조건을 맞추지 못하게 된다.

캠코는 매각 유찰을 선언한 후 매각 절차를 다시 밟는 방안과 예정된 본입찰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는 방안을 8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심사소위에 보고한 후 결정할 계획이다.

쌍용건설 매각 관계자는 “국가계약법상 재매각이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며 “절차상 문제가 없어 유력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캠코는 올해 초 쌍용건설 매각을 추진했지만 예비입찰에 M+W그룹만 참여해 입찰이 무산되자 지난 3월 신주와 구주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매각 방안을 변경해 재매각 공고를 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