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가계대출 부실채권 비율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1.51%로 작년 말(1.36%)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고 7일 발표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2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2조1000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이 17조5000억원(83.4%)으로 가장 많았고 가계여신(3조2000억원·15.3%), 신용카드 채권(3000억원·1.3%) 순이었다. 가계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은 작년 말 0.6%에서 지난 3월 0.71%로 높아졌다. 2007년 3월(0.71%) 이후 최고치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64%로 2006년 9월(0.66%) 수준에 근접했다. 작년 말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54%였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