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노르웨이 시추선 전문 운용사인 송가 오프쇼어로부터 반잠수식 시추선 2기를 11억달러에 수주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에 수주한 시추선들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해 2015년 중순까지 선주인 송가 오프쇼어 측에 인도된다.

대우조선해양이 만들 시추선들은 수심 100~500m의 해상에서 최대 8500m 깊이까지 구멍을 팔 수 있다. 길이 116m에 폭 97m 규모로 극지의 추위를 이길 수 있는 등의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지난 3일 미국 휴스턴 세계해양박람회(OTC)장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성만호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도 참석해 납기, 품질, 안전 등의 측면에서 최고의 시추선을 만들겠다는 의사를 선주 측에 전달했다. 노조위원장이 계약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달 4월 그리스에서 열린 LNG선 수주 계약식에 이어 두 번째다. 일반 상선에 이어 해양부문 선주에게도 노사가 하나된 모습을 보여줘 수주 경쟁력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박람회 행사에 참석하는 등 밤낮을 가리지 않고 대형 해양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지원해 준 노조위원장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성 위원장은 “글로벌 경제 위기가 장기화되는 현 시점에서 영속적인 기업으로 살아남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동조합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