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천광청 미국行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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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절차 밟으면 유학가능" 美와 외교갈등 해소 기대
중국 정부가 4일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의 미국 유학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천 변호사를 둘러싼 미·중 간 대립이 극적으로 타결될 전망이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이런 입장을 발표했다. 류 대변인은 “천광청이 원한다면 일반 중국인과 마찬가지로 법에 따른 정상적인 채널을 통해 유학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정부로부터 천광청 사건과 관련해 사과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미국이 중국의 관심사를 존중하고 필요한 조처를 취해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밝힌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해 양국의 갈등국면을 봉합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천 변호사는 그의 동료들에게 “미국으로의 정치적 망명을 원하지는 않는다”며 “뉴욕대의 초청을 받아들여 몇 달간 미국으로 건너가 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중국이 천 변호사의 미국행을 수용한 배경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천 변호사가 병원에 입원한 후 미국행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커트 캠벨 국무부 차관보 등이 중국 측과 재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과 미국은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전략경제대화에서 서로 시장을 더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외국 기업이 증권사 지분을 현행 33%에서 49%로 늘릴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왕치산 부총리는 회담 후 “미·중 양국은 세계 경제에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어 유럽 채무위기 등에 공동 대응키로 의견을 모았다”며 “미국은 고기술 제품의 중국 수출 제한 완화를 고려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중국이 더 많은 환율개혁을 약속했다”며 “향후 위안화 가치가 더 오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북한은 아직 변할 기회가 있다”며 “만일 그들이 핵개발을 멈추고 국제사회에 복귀하길 원한다면 미국은 그들을 환영하고 적극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중국 외교부는 이날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이런 입장을 발표했다. 류 대변인은 “천광청이 원한다면 일반 중국인과 마찬가지로 법에 따른 정상적인 채널을 통해 유학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정부로부터 천광청 사건과 관련해 사과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미국이 중국의 관심사를 존중하고 필요한 조처를 취해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밝힌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해 양국의 갈등국면을 봉합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천 변호사는 그의 동료들에게 “미국으로의 정치적 망명을 원하지는 않는다”며 “뉴욕대의 초청을 받아들여 몇 달간 미국으로 건너가 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중국이 천 변호사의 미국행을 수용한 배경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천 변호사가 병원에 입원한 후 미국행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커트 캠벨 국무부 차관보 등이 중국 측과 재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과 미국은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전략경제대화에서 서로 시장을 더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외국 기업이 증권사 지분을 현행 33%에서 49%로 늘릴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왕치산 부총리는 회담 후 “미·중 양국은 세계 경제에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어 유럽 채무위기 등에 공동 대응키로 의견을 모았다”며 “미국은 고기술 제품의 중국 수출 제한 완화를 고려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중국이 더 많은 환율개혁을 약속했다”며 “향후 위안화 가치가 더 오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북한은 아직 변할 기회가 있다”며 “만일 그들이 핵개발을 멈추고 국제사회에 복귀하길 원한다면 미국은 그들을 환영하고 적극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