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을 죽이고 인간 친화적 기술을 탄생시켰다.”

갤럭시S3에 대해 정보기술(IT) 전문지 테크크런치가 작성한 기사 제목이다. 이 매체는 “삼성은 행사 현장에서 ‘자연’ ‘유기체적’이라는 단어를 반복하며 ‘인간 친화적 기술’이 탄생했음을 알리고 싶어했다”며 “이러한 의도가 ‘페블블루’나 ‘마블화이트’라는 친자연적 색으로 표현됐다”고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온라인은 “눈동자 인식과 보이스 컨트롤 기능은 새로운 기능이며 무선충전 기능도 아주 매력적인 기능으로 ‘아이폰 킬러’라는 별명이 어색하지 않다”며 “하반기에 나올 아이폰5가 갤럭시S3를 이기기 위해서는 특별한 기능들을 선보여야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IT전문지인 시넷(CNET)은 갤럭시S3를 라이벌인 애플 아이폰4S, HTC의 원X와 비교하며 “갤럭시S3는 크고 밝은 스크린과 디자인 측면에서 아이폰4S와 대등하고, 원X보다는 더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프로세서는 원X가 갤럭시S3보다 좀 더 빠른 것으로 보이며 소프트웨어와 카메라 측면에서는 아이폰4S가 우세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김현유 구글사업제휴팀장(@mickeyk)은 트위터를 통해 “화면을 보고 있으면 앞면 카메라가 이를 인식해서 화면이 꺼지지 않는 기능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IT서비스전략가(@oojoo)도 “무엇보다 색상과 디자인이 맘에 드네요. 넓어진 4.8인치 HD 슈퍼아몰레드 스크린도”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 ‘세티즌’의 한 네티즌은 “스마트폰 끝판왕이 될 거라는 기대와 달리 무난했다”며 “카메라 화소나 ‘S보이스’ 기능은 아이폰과 너무 비슷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하드웨어 ‘스펙’이 너무 무난한 것 아니냐는 글도 적지 않게 올라왔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