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3'가 베일을 벗으면서 스마트폰 부품주(株)들이 들썩이고 있다.

4일 오후 2시20분 현재 와이솔은 전날보다 350원(2.47%) 상승한 1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에프텍 아모텍 모베이스 2~10% 상승 중이다. 넥스콘테크는 1% 이상 상승하다 1.3%대 하락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모바일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3를 공개했다. 갤럭시S3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기존 제품들 대비 크게 개선됐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쿼드코어(4개의 코어) 프로세서 등으로 사양을 프리미엄급으로 높인 점고 더불어 얼굴과 음성 인식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을 탑재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점이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3는 하드웨어적으로 최고의 사양을 갖췃을 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을 음성으로 인식해 실행하는 기능과 케이블 없는 무선 충전 등 첨단 방식이 채용돼 이변이 없는 한 시장의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뚜렷한 경쟁력이 없는 상태에서 제품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용태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3는 업계 선두의 하드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용자 감성에 초점을 맞춰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또 애플 아이폰5 출시가 3분기로 예상됨에 따라 2분기 중 경쟁자가 없는 가운데 갤럭시S3를 필두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갤럭시S3 등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관련 부품업체들도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수혜 기대업체는 와이솔 넥스콘테크 알에프텍 모베이스 아모텍 등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와이솔에 대해 "갤럭시S3 모델에 표면탄성파(SAW) 필터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모듈 등의 부품 공급이 확대 채택되면서 하반기 실적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AW필터의 경우 기존 갤럭시S1과 S2 모델에는 1~2개 채택됐으나 이번 갤럭시S3 모델에는 배 이상의 부품이 탑재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넥스콘테크에 대해 "2차전지 보호회로 및 배터리팩 생산 전문업체로 휴대폰용 2차전지 보호회로인 PCM(Protection Circuit Module)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며 "주요 매출처는 LG화학, 삼성SDI 등을 통한 애플, 삼성전자 등으로 삼성전자향의 경우 갤럭시S3 등을 통해 성장을 지속할 것이고 애플향의 경우 기존 LG화학뿐만 아니라 신규 거래처로 소니 등을 확보해 매출 성장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알에프텍이나 모베이스도 삼성전자의 최대 휴대폰 생산처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 공장(연 생산능력 1억5000만대)의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베트남이 삼성전자 최대 휴대폰 생산기지로 부상하면서 (이 회사들의) 베트남 법인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갤럭시S3 등 고가폰 생산이 본격화하면서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