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前 대통령이 2004년 12월 한일 정상회담 앞두고 뇌출혈을 일으켰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노무현의 남자’로 불리는 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이 TV에 출연해 이같은 사실을 밝힌 것.

천호선 대변인은 3일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2004년 12월 일본 고이즈미 총리와 회담을 앞둔 故 노무현 前 대통령이 뇌출혈을 일으킨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갑자기 ‘어 호선 씨 내가 말이 이상해’라며 말이 느리고 발음이 부정확해지더라. 나중에 보니 미세한 뇌출혈이 있으셨다”며, 지금까진 밝힐 수 없었던 참여정부 시절 스토리를 최초 공개했다.

당시를 회상한 천호선 대변인은 “노 前 대통령의 뇌출혈이 탄핵보다 더한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정말 비상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까지 했다“며 그때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어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 총체적 부실과 부정의 방조 및 대리투표까지도 있었다고 보인다”며 부정경선 의혹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그와 함께 사견임을 전제로 “우리 당에 배정된 6석이 줄더라도 찬반 투표자를 제외한 모든 순위투표자 전원 사퇴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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