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폐감별기 제조업체인 에스비엠은 4일 경기부진에 따른 위조지폐 증가로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대전 둔산에서 5만원권 위조지폐를 유통시킨 일당이 검거됐다.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은 이미 상당량의 위조지폐가 유통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위조지폐 사건을 보면 돈을 받는 수취자가 확인하기 어렵도록 대부분 새벽이나 밤 늦은 시간에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에서 유통됐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시중 점포 등에 위폐감별기 보급률이 극히 낮아서 원천차단이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에스비엠 관계자는 "위조지폐는 법적으로 최종 소지자가 손해를 보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시중 은행 외에도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등 현금이 대량 유통되는 곳에도 위폐감별기를 설치해야 위조지폐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금전적 피해를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세계 각국에서는 대형 마트에서도 위폐감별기를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주요 매출 국가인 러시아에서도 은행 외 대형마트에서 호평을 받아 수주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신규진출한 아프리카 시장의 활성화와 하반기 진출 예정인 중국시장의 규모를 감안하면 올해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