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형 항공사인 브리티시에어웨이(영국항공)가 14년 만에 한국 운항을 재개한다.

케빈 매퀼리안 브리티시에어웨이 동아시아 총괄 사장(사진)은 3일 서울 정동 주한영국대사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오는 12월2일부터 인천~런던(히드로) 노선에 주6회 취항한다고 발표했다. 브리티시에어웨이는 이 노선에 219석 규모 보잉777기종을 투입한다. 이날부터 인터넷을 통해 항공권 판매를 시작했다.

이 회사가 한국에 항공기를 띄우는 것은 1998년 이후 14년 만이다. 1988년 김포~런던 노선에 취항한 브리티시에어웨이는 아시아 외환위기의 여파로 1998년 운항을 중단했다.

매퀼리안 사장은 한국시장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운항을 재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한국과 영국 간 여객수송량은 연평균 4.6% 성장했다”며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과 올해 런던올림픽 등의 영향으로 비즈니스와 일반 수요가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브리티시에어웨이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과 광범위한 노선망으로 기존 항공사들과의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매퀼리안 사장은 “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 사이에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은 공간이 넓을 뿐 아니라 비즈니스석과 동일한 식사가 제공돼 틈새 고객층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티시에어웨이는 총 75개국 150개 도시에 취항하는 영국 최대 항공사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